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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나누기

바울의 알송달송 편지 && 하나님의교회 머리수건

바울의 알송달송 편지&& 하나님의교회 머리수건


사도 중 믿음의 롤모델을 꼽으라면 누굴 꼽을까? 단연, 바울일 것이다.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바울은 가장 존경해 마지않는 사도다. 복음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그가 아니던가. 옥에 갇히기도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으면서도 오로지 복음을 전하는 데 여념이 없었던 그다.


그런데 그가 남긴 편지에는 알쏭달쏭한 말이 기록돼 있다. 고린도교회에 보냈던 편지들이 그것이다.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니라 만일 여자가 머리에 쓰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쓸지니라 (고린도전서 11:4~6)


그러나 저희 마음이 완고하여 오늘까지라도 구약을 읽을 때에 그 수건이 오히려 벗어지지 아니하고 있으니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오히려 그 마음을 덮었도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 (고린도후서 3:14~16)


수건을 “쓰라”고 했다가 “벗어지리라” 했다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나님의 복음에 관한 한 누구보다 철저했던 바울이 횡설수설할 리가 있겠는가? 절대 그럴 일은 없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읽어 보면 바울의 말은 그리 어렵지 않다. 차이는 수건의 ‘용도’에 있다.


고린도전서 11장에서 “쓰라”고 했던 수건은 예배와 기도를 드릴 때 ‘여자’들이 ‘머리’를 가리는 수건이다. 그리고 고린도후서 3장에서 “벗어지리라” 했던 수건은 ‘남자’인 모세가 ‘얼굴’을 가렸던 수건, ‘면박’이다.


바울은 여 성도들의 머리 수건 규례를 언급하기에 앞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했다. 예배나 기도를 드릴 때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는 것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것이다.


이 한마디면 혼란이 단번에 해소될까. “여자는 천사들을 인하여 권세 아래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두라”.